치과에서 소아환자를 진료하는 것은 단순히 ‘작은 입안’을 치료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으로 어렵고 섬세한 일은 바로 부모님의 오해를 풀고, 아이와 보호자 모두를 안심시키는 과정입니다. 저는 19년 동안 치위생사로 근무하면서, 그 중 절반 이상을 소아치과 상담과 진료 보조에 집중해 왔습니다. 한 해 수백 명의 어린이들을 진료실에서 마주하다 보면 아이들보다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보호자를 만나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그리고 그 보호자들의 반응 뒤에는 거의 언제나 ‘불안’과 ‘오해’가 있었습니다.부모님은 아이를 사랑하기에 걱정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걱정이 정확한 정보에서 출발하지 않을 때, 잘못된 믿음, 잘못된 판단, 불필요한 진료 거부로 이어지며 결국 아이에게 더 불리한 결과를 초래하곤 합니다.이 글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