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 안이 텁텁하거나 입냄새가 심하게 느껴질 때, 대부분의 사람은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넘어가곤 합니다. 하지만 거울을 들여다보면 혀 위에 하얗고 두툼한 막이 끼어 있는 걸 종종 발견하게 되죠. 이는 바로 ‘혀 백태’, 즉 설태(舌苔)라고 불리는 것으로, 단순히 외관상의 불쾌함을 넘어서 구강 내 세균 번식, 구취 유발, 미각 저하, 더 나아가 면역력 저하의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혀 백태는 혀의 미뢰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 각질화된 세포, 타액 단백질, 진균 및 세균이 혼합되어 형성되는 것으로, 대부분의 경우 위생 관리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반복되거나 두꺼워지는 경우에는 전신 건강 상태의 이상을 반영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치과 임상 현장에서 근무하며 19년 동안 다양한 환자를 만나온 경험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