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진료

사랑니 발치 후 24시간 동안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10가지

sophi0510 2025. 6. 27. 03:19

“언제부터 가능한지도 함께 정리한 회복 관리 완전 가이드”

 

사랑니 발치는 단순히 ‘이를 뽑는 행위’가 아닙니다. 사랑니는 턱뼈 깊숙한 곳에 박혀 있는 경우가 많고, 주변에 신경, 혈관, 치조골이 밀접하게 위치해 있기 때문에 치과에서 시행되는 가장 복잡한 외과 시술 중 하나에 속합니다. 그만큼 발치 이후의 회복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특히 첫 24시간은 회복 경로를 결정짓는 가장 민감한 시기입니다.

사랑니 발치 후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을 환자에게 설명하는 사진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니를 뽑은 후 회복 식단만 신경 쓰고, 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에 대한 정보는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회복을 방해하는 행동은 대부분 이 ‘모르는 사이에 하는 실수’로부터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입을 헹군다’, ‘물을 빨대로 마신다’, ‘눕는데 뺨이 베개에 닿는다’ 등은 전부 회복을 심각하게 방해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중요한 점은, 단순히 “하지 마세요”라는 말보다 "언제부터 해도 괜찮은지", 즉 금지 기간의 기준을 정확히 아는 것이 회복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본 글에서는 사랑니 발치 후 첫 24시간 동안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대표적 행동 10가지와, 각 행동이 언제부터 가능한지의 시점을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랑니 발치 부위 혈병 유지 – 입 헹구기, 침 뱉기, 빨기 절대 금지 

사랑니를 발치하면 해당 부위에는 자연스럽게 피가 고이고, 몇 분 후 이 피가 굳어 ‘혈병(blood clot)’이 됩니다. 이 혈병은 단순히 피가 멎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상처 부위를 감싸고 외부 세균 침투를 막아주는 회복의 핵심 구조물입니다. 하지만 이 혈병은 아주 작은 자극에도 쉽게 떨어져 나가며, 그렇게 되면 ‘드라이 소켓’이라는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발치 직후, 입 안이 텁텁하다고 해서 무심코 입을 헹구거나 침을 뱉거나 빨아들이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세 가지는 모두 입 안의 압력 변화를 유발하여 혈병을 탈락시킬 위험이 큽니다. 환자 본인은 ‘살살 헹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 정도 압력으로도 충분히 문제가 생깁니다.

입 헹구기는 24시간 이후부터 미온수로 부드럽게 가능합니다. 단, 세게 헹구지 말고 10초 이내로 짧게 머금고 뱉는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 뱉기/빨기는 24시간까지는 무조건 금지. 이후에도 가급적 침은 삼키고, 빨기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글 사용은 48시간 이후부터 무알코올, 염분 농도가 낮은 가글을 가볍게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흡입 행동 주의 – 흡연, 빨대, 음료병 입대기 위험

 

사랑니 발치 후 가장 흔한 합병증 유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흡입 형태의 행동입니다. 대표적으로 흡연, 빨대 사용, 병에 입을 대고 음료 마시는 행위가 포함됩니다. 이 모든 행동은 입 안에 ‘음압’을 형성하게 되고, 이는 발치 부위의 혈병을 그대로 빨아올리듯 떼어낼 수 있습니다. 특히 흡연은 회복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 공급을 제한하고 조직 회복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뜨거운 담배 연기 자체가 잇몸을 자극하여 출혈을 다시 유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드라이 소켓 환자 중 상당수가 흡연자이며, 발치 후 24시간 이내에 담배를 피운 기록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빨대를 사용하는 것도 동일한 원리이며, 플라스틱 병을 입에 대고 마시는 행동조차도 위험합니다.

흡연과 음주는 최소 72시간(3일) 금지. 이상적으로는 7일간 금연하는 것이 회복에 유리합니다. 빨대 사용은 3일간 금지. 이후에도 가급적 사용하지 않고, 컵으로 직접 마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병 입대기는 최소 48시간 이후부터 조심스럽게 가능하나, 컵 사용을 추천합니다.

 

체온과 혈압 상승 금지 – 뜨거운 음식, 운동, 사우나, 수면자세 주의

 

사랑니를 뽑은 후 첫날에는 체온을 상승시키는 행동이 모두 금지 대상입니다. 체온이 올라가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출혈이 재발할 수 있고, 발치 부위의 혈병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뜨거운 국물, 찌개, 삼계탕 등 고온의 음식 섭취가 해당됩니다. 특히 국물류는 삼킬 때 부드럽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온도가 높기 때문에 혈관 반응이 빠릅니다.

운동 또한 혈압 상승을 유발합니다. 가벼운 스트레칭도 이 시기에는 피해야 하며, 격한 운동은 회복을 심각하게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사우나, 찜질방, 장시간 뜨거운 샤워도 모두 체온 상승으로 이어지므로 금지입니다. 또한 수면 중 머리를 낮게 하거나 뺨을 베개에 누르면 부기(부종)가 심화되고, 혈류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회복이 느려집니다.

뜨거운 음식은 발치 후 48시간 이후부터 미지근한 온도로 천천히 시작하고, 너무 뜨겁지 않도록 식혀서 섭취 하는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가벼운 산책은 3일 후부터, 헬스나 유산소 운동은 5~7일 후부터 가능합니다. 사우나, 찜질방은 최소 5일 이상 피하고, 붓기가 완전히 가라앉은 후 방문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수면 자세는 머리를 높이고, 뺨이 베개에 닿지 않도록 최소 2~3일 유지해야 합니다.

 

입 안 자극 행동 – 손가락, 혀, 칫솔, 양치 자제 

사랑니를 뽑은 후에는 입 안이 신경 쓰이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무의식 중에 자꾸 혀로 발치 부위를 건드리거나, 손가락으로 눌러보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모두 발치 부위의 회복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실수입니다. 손에는 수많은 세균이 존재하기 때문에 손가락 접촉은 감염 위험을 매우 크게 높이며, 혀로 건드리는 행위도 혈병 탈락 및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칫솔질 역시 조심해야 합니다. 발치 당일에는 양치가 아예 금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반대쪽만 살살 닦아야 하며, 발치한 부위는 피해야 합니다. 일부 환자들은 가글을 세게 하거나, 입 냄새 제거를 위해 자극적인 제품을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오히려 염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특히 알코올 함유 가글은 절대 금지입니다.

손가락/혀 접촉은 최소 3~5일간 금지, 잇몸 상처가 아물 때까지 자제 해야 합니다. 칫솔질은 반대쪽은 당일 저녁부터 가능, 발치 부위는 3일 후부터 부드럽게 시작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글 사용은 2일 후부터 무알코올 가글로 아주 약하게, 일반 가글은 5일 후부터 권장합니다..

 

사랑니 발치 후 24시간은 단순히 ‘쉬는 시간’이 아닙니다. 이 시간 동안 피가 멈추고, 혈병이 자리잡고,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보호하는 회복의 골든타임입니다. 본 글에서 소개한 10가지 행동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만, 정확한 시점을 알고 조심스럽게 재개한다면 회복은 훨씬 빠르고 안전해집니다. 작은 습관 하나가 드라이 소켓을 막고, 재수술을 피하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