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진료

임플란트 실패 원인의 70%는 ‘이것’… 잇몸 관리 제대로 하는 법

sophi0510 2025. 6. 29. 08:32

임플란트 시술을 무사히 마치고 병원을 나서는 순간, 대부분의 환자들은 한숨을 내쉰다. “드디어 끝났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임플란트는 단순히 인공치아를 심는 시술이 아니라, 심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잇몸뼈와 조직이 유지되고 건강해야 성공적인 치료가 된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임플란트 실패의 70% 이상이 시술 자체의 문제보다 ‘잇몸 관리 미흡’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 말은 곧, 치료가 아무리 잘되어도 관리가 부족하면 임플란트는 무너질 수 있다는 뜻이다.

임플란트 실패한 사진으로 잇몸이 많이 내려간 임플란트

 

문제는 임플란트가 ‘자연치아가 아니다’는 점이다. 신경이 없어 통증이 잘 느껴지지 않고, 염증이 생겨도 증상을 모른 채 방치되기 쉽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잇몸의 회복력과 면역력이 낮아져, 작은 염증이 큰 문제로 번지는 경우도 많다.
이 글에서는 왜 잇몸 관리가 임플란트의 수명을 결정짓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생기고,
어떻게 관리하면 수년에서 수십 년까지 유지할 수 있는지를 전문가 관점 + 환자 경험 + 실천 가이드로 자세히 알려줄 것이다.

 

임플란트 실패 원인의 70%는 ‘잇몸’ 때문이다

임플란트는 뿌리 역할을 하는 인공치근을 잇몸뼈에 심고, 그 위에 인공치아(보철물)를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처음에는 단단히 고정돼 잘 쓰이다가도, 수개월 또는 수년 후 갑자기 흔들리거나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가장 흔한 진단명이 바로 ‘임플란트 주위염(Peri-implantitis)’이다.

임플란트 주위염이란

임플란트를 둘러싼 잇몸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이 염증이 잇몸뼈까지 침투하면서 뼈가 서서히 녹아내리는 질환이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자연치처럼 아프거나 시큰거리는 신호가 없고,
가장 처음 느껴지는 증상이 입냄새, 약한 출혈, 피로감, 간헐적 잇몸 통증이다.

진료 현장에서 실제로 자주 나오는 말은 이렇다:

“처음엔 그냥 잇몸이 좀 민감하다고 생각했어요. 아프지도 않았고요. 그런데 어느 날 손으로 만져보니 임플란트가 흔들리더라고요.”
“그때는 이미 늦었다고 하더군요. 뼈가 반 이상 녹았다고…”

이처럼, 염증이 뼈까지 진행된 이후에야 증상이 드러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고,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임플란트 주변에 염증이 생기는 원인은 보철물과 잇몸 사이 틈에 치태와 세균이 쌓이기 쉽기 때문이다. 임플란트의 보철물은 자연치에 비해 양치질이 어려운 구조로 되어있다(보철물 주변이 불규칙하고 좁음), 또한 잇몸이 자연치처럼 붙어 있지 않아서 세균 침투에 취약하다. 평소 치실이나 워터픽 등 보조 위생 도구를 사용하지 않거나, 정기검진을 받지 않아 치석이 많이 쌓인 경우가 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기계장치인 임플란트는 스스로 자가 치유가 불가능하며, 염증이 생기면 지속적으로 파괴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자연치보다 더 민감하게 관리해야 한다.

 

잇몸 관리를 안 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많은 환자들이 생각하는 임플란트의 실패는 ‘나사 풀림’이나 ‘보철물 파손’ 정도로 이해한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잇몸뼈가 녹는 순간, 생존이 사실상 끝이라고 보면 된다.

잇몸 관리 소홀로 인한 주요 결과

  1. 임플란트 주위염 진행 → 뼈 흡수 → 탈락
    • 염증이 깊어지면 뼈가 녹아 기둥이 헐거워진다
    • 흔들림 → 통증 → 발치 필요
  2. 보철물 하부 노출
    • 잇몸이 퇴축되면 보철물 아래 기둥이 보인다
    • 미관 문제 + 세균 감염 경로 노출
  3. 인접 치아까지 염증 전파
    • 염증이 번져 자연치나 옆 임플란트까지 영향
    • 전체 구강 건강에 악영향
  4. 재시술 난이도 급상승
    • 뼈가 손상되면 뼈 이식 후 재시술 필요
    • 고비용 + 고통 + 실패 확률 상승

    실제 사례

68세 여성, 임플란트 후 4년간 정기검진 없음
보철물 주변 치석이 다량 쌓여 있었고, X-ray 상 뼈 흡수가 50% 이상 진행
결국 기둥 흔들림과 통증 발생 → 발치 후 뼈 이식 후 재시술
재수술 후 회복 기간 6개월 이상 소요, 비용은 2배 이상

이처럼 ‘한 번 심으면 평생 간다’는 인식은 잘못된 믿음이다.
잇몸 관리를 소홀히 하면 시간과 돈, 건강 모두 잃을 수 있다.

 

임플란트 수명 10년 이상 늘리는 잇몸 관리법

 

임플란트를 오래 쓰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관리 루틴이 생활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하루에 칫솔질 몇 번 하는 게 뭐 그리 중요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임플란트는 기계다. 기계는 관리하지 않으면 녹슬고 고장 난다.

 

칫솔질이 가장 중요하다. 단단한모 보다는 미세모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2중 미세모로 사용하게 되면 긴솔은 휘어지면서 잇몸 안쪽을 닦아주고 짧은 솔은 치면을 닦아 줘서 효과적이다. 보철물 주변은 잇몸 방향으로 45도 각도로 닦는다. 하루 3회, 식후에 반드시 양치질을 해야 한다. 전동칫솔 사용 시 부드러운 진동 모드로 설정하여 닦아준다. 세게 빠르게 하는 것보다 천천히 부드럽게 오래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치간청소에 신경 쓴다. 치아 사이(치간) 청소를 위해서 치실 사용은 필수다. 보철물 주변 이물질을 제거 하는데 치간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 인접면 까지 닦아 주므로 치간칫솔과 별개로 치실을 사용해 주는 것이 좋다. 또 임플란트의 경우 자연치와 다르게 잇몸쪽 사이 공간이 크기 때문에 치간 칫솔을 사용해야 한다. 크기에 따라 사이즈가 여러 종류 있으니 본인에게 맞는 사이즈를 선택해 사용한다. 워터픽 또한 치간 청소에 효과적이다. 잇몸 마사지 효과도 있으니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염증이 잦다면 치과에 내원하여 진료, 상담 후 클로르헥시딘 성분 포함된 제품 1~2주 사용한다. 30초 이상 하루 1~2회가 적정하다.

정기검진은 필수다. 다른 이상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최소 연 2회 내원하여 보철물 점검과 정기 스케일링을 하고 X-ray 촬영을 통해 뼈 흡수 상태를 확인한다. 정기검진 기간이 아니더라도 이상 증상(출혈, 냄새, 이물감, 동요감 등) 느껴지면 즉시 방문해야 한다.

임플란트는 ‘이식 수술’이 아니라 ‘장기 착용 기계’로 생각해야 한다. 그만큼 꾸준한 점검과 관리 없이는 언제든 실패할 수 있는 구조다. 그렇기 때문에, 시술보다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임플란트를 건강하게 오래 쓰고 싶다면, 하루 5분만 투자해보자. 보철물 사이에 낀 음식물 하나가 수년의 노력을 무너뜨릴 수 있고,
가볍게 지나쳤던 잇몸 출혈이 임플란트 탈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임플란트는 당신의 새로운 치아다. 심은 날보다, 심고 나서 매일의 관리가 임플란트의 수명을 결정짓는다.

지금 당신의 잇몸은 건강한가? 오늘부터라도 잇몸 관리 루틴을 시작해보자. 당신의 임플란트는 훨씬 더 오래, 더 안전하게 버텨줄 것이다.